Mac Life2010/08/22 21:50

나는 맥북프로 13인치 신형에서 맥OS와 윈도우7을 부트캠프로 같이 쓰고 있다.
최근에 스타크래프트2를 양쪽 OS에 모두 깔아서 돌려 본 비교 결과를 올려 보고자 한다.
우선 온라인으로 구매한 스타크래프트2 설치파일을 다운로드 할 때, 양쪽 OS 중 원하는 것을 선택하여 다운로드 받을 수 있게 되어 있다. 원한다면 양쪽 OS에 모두 설치하는 것도 가능하다. 물론 그럴 경우 용량은 그만큼 많이 차지하게 될 것이다.
한국에서 패키지 제품을 판매하지 않는 블리자드의 정책은 매우 실망스럽지만, 어쨌든 다운로드 구매 자체는 편리한 측면이 있긴 하다.  메뉴얼은 내부에 PDF로 들어있는데, 패키지 판도 이런 메뉴얼인지는 알 수가 없지만 상당히 내용이 짧고 졸렬하다.
설치 파일 용량이 약 8기가 가량 되었다.

설치화면은 Mac OS에서나 Windows7에서나 동일하다.

[설치화면 - MacOS ]



로딩은 Mac OS에서 더 빠른데, 게임 플레이는 Windows7에서 더 빠르다.
체감적으로 느껴지는 건, 캠페인 로딩은 맥OS 에서 윈도우7보다 훨씬 빠르다는 점이다. 정확히 재어 보진 않았으나 약 30%가량 맥에서의 로딩 속도가 빠른 것 같다.
그런데 게임플레이는 윈도우7에서 맥OS에서보다 조금 더 부드럽고 빠르다. 차이가 크진 않지만 맥에서는 프레임의 버벅댐이 느껴진다.  아마도 윈도우의 Direct-X가  MacOS의 OpenGL 보다 그래픽 카드와 최적화가 더 잘되어 있어서 조금 더 성능이 좋게 나오는 것이 이유가 아닐까 추측해본다.
로딩은 맥OS에서 훨씬 빠른데, 게임 진행은 윈도우가 빠르다. 좀 묘한 결과였다. 어떤 사람들은 맥에서 마우스 컨트롤이 느리기 때문이라고도 하는데, 아니다. 실제로 게임 프레임이 느리다. 아무래도 긴박한 상황에서 부드러운 플레이를 하려면 윈도우에서가 조금 더 나은데, 문제는 윈도우에서는 로딩이 너무 길어서 로드와 세이브를 자주 할 경우 상당히 부담스럽다.
이런 이유로 나는 맥OS에서 플레이를 더 많이 하게 되는 편이다.

[로딩 화면 - Mac OS]


로딩과 게임플레이 성능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요소들, 그래픽과 사운드, 동영상, 게임 내용은 맥과 윈도우 서로 완벽하게 동일하다.
[게임 플레이 화면 - Mac OS]

[게임 플레이 화면 - Windows7 ]

공중/지상 공격이 가능한 거대유닛인 토르가 꽤 멋지다. 느리긴 하지만 맘에 드는 녀석이다.
[테란의 신형 유닛 토르 - Mac OS]

맥북 프로에서의 성능 옵션
맥북프로에서는 대부분의 옵션을 '높음'에 설정하고도 게임 진행이 원활하다. 만족스럽다. 단,"반사"효과를 On하거나 뉴클리어 폭발 등의 광원효과가 많아질 경우 상당한 프레임의 끊김이 발생한다.  이런 특수한 경우가 아니고는 게임에 거의 지장이 없이 매끄럽게 돌아간다.
[맥북 프로에서의 성능 옵션 - Mac OS]

유닛들의 AI 강화
유닛들의 길찾기 알고리즘이 강화된 것 같다. 다양한 유닛들이 뭉쳐서 이동할 때도 스타1 때처럼 해매는 현상이 줄어 든 것 같다.
또한 주변 유닛이 공격을 받으면 SCV가 알아서 수리를 하는 점도 매우 편리해진 점이다.
유닛들이 다양해졌고, 건물들의 업그레이드도 전작보다 훨씬 세분화되어 있다. 업그레이드도 전작보다 머리 쓸 일이 훨씬 많아졌다.

극적 연출 강화
게임 내용은 캠페인들이 등장인물들 위주의 대화적 연출로 극적 요소가 들어가서 재미있는 편이다.
신기한 건 등장인물들의 한글 말소리와 립싱크가 정확히 일치한다는 점이다. 한글화에 신경을 많이 쓴 것 같다.
[무기고 화면 - Mac OS]

깜짝 요소 - 미니 슈팅 게임
미니 슈팅 게임이 들어 있다.
블리자드의 애교 서비스라고 봐야 할까? 미니 게임이지만 꽤 재미있다
[미니 슈팅 게임 - MacOS]

캠페인 에디터 제공
전작과 마찬가지로 훌륭한 캠페인 에디터를 제공한다. 많이 써보진 못했지만 지형을 3D로 만드는 것이 마치 찰흙으로 조형물을 만드는 느낌이 든다. 상당히 흥미롭다.  역시 Mac과 Windows 모두 캠페인 에디터가 동일하게 제공된다.
[캠페인 에디터 - Mac OS]

Mac - Windows 간 SAVE 파일의 호환
맥과 윈도우 양쪽의 세이브 파일이 서로 호환이 된다. 당연한 부분이겠지만 어쨌든 편리하다.
스타크래프트2의 캠페인은 승리를 할 경우 자동으로 해당 레벨이 서버에 저장되는 방식이어서 굳이 세이브파일을 옮기지 않아도 되지만, 게임 도중의 내용이 서버에 저장되지는 않기에 게임 도중의 세이브 파일을 옮기려면 호환은 필요한 것이다.
서버의 레벨 저장 기능 때문에 스타크래프트2가 깔려 있는 PC라면 어디에서든 자신의 배틀넷 아이디로 로그인만 하면, 자신의 캠페인 단계부터 게임을 진행할 수 있다.

맥북프로에서의 카메라 회전 단축키 문제
스타크래프트2에서는 카메라 시점을 회전시킬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되었다. 그 단축키가 insert와 delete키인데 문제는 맥에서는 insert키가 없다는 점이다. 게다가 delete키를 쓰려고 해도 fn키와 같이 써야 해서 매우 불편하다. 결국 키보드 재지정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는데, 문제는 스타크래프트2에서 키보드 재지정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 
완벽주의의 블리자드가 왜 이런 만행(?)을 저질렀는지는 알 수 없지만 맥북프로 유저에게는 상당히 번거로운 문제다. 윈도우에서는 별도의 유틸리티를 사용해서 단축키를 설정하는데 Mac OS에서 이를 사용할 수 있는지 아직 확인이 되지 않았다.

치트키
역시 전작처럼 치트키가 존재 한다. 단, 캠페인 중 쓸 경우 모든 업적이 캔슬되어 버린다.

게임 자체의 단점

참신성 부족
RTS의 한계는 그대로 있어서... 게임시스템은 유닛의 종류가 늘어나고 AI가 강화된 것 뿐, 게임 구조가 크게 참신한 점은 찾을 수 없었다. 스타크래프트1을 처음 했을 때의 신선한 충격은 느끼지 못했다.

느린 로딩
또 큰 단점은 로딩이 너무 느리다는 것이다. 성능이 웬만한 PC에서도 꽤 오래 기다려야 한다. 로딩 진행 바를 보고 있을 땐 전작의 빠른 로딩이 그리워 진다.

배틀넷 서버의 분리
외국의 친한 친구와 배틀넷을 하려고 했으나, 국내 서버와 분리가 되어 친구 등록조차 할 수 없었다. 배틀넷 서버들의 부하 분산을 위한 블리자드의 결정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국가별로 분리시키는 시스템은 너무 졸렬한 것 같다.  블리자드가 서버 간 상호 대전을 가능하게 해줬으면 좋겠다. 

단축키 설정의 불편함
당황스럽게도 단축키 변경 기능이 없다. 비공식적인 외부 유틸리티를 깔아서 수작업으로 단축키를 변경시켜주어야 한다.

총평
맥북프로에서 스타크래프트2를 즐기기에 충분하다. 특히 맥OS와 Windows에서 거의 동일한 게임 플레이가 가능하며 서로 완벽한 호환성을 가진다는 점은 점수를 높게 줄 만 하다.
Mac OS에서 하느냐 Windows7에서 하느냐는 로딩과 게임플레이 중 어느 쪽에 비중을 두는가의 선택의 문제로 보인다. 
전작보다 다양해진 유닛과 업그레이드 세분화로 전략이 더욱 복잡해지고 더 지능적인 플레이를 할 수 있다.



- oharinth
저작자 표시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Posted by 나무달

TRACKBACK http://lab.namudal.com/trackback/109 관련글 쓰기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안녕하세요 나무달 감성 연구소님 ^^
    좋은 사용기를 애플 공식 사용자 카페에 공감과 추천과 함께 조심스레 담아 가겠습니다.^^;;
    스크랩이 가능한 게시물인거 같지만 그래도 댓글과 함께 어디로 퍼갔는지는 남겨야 될거 같아
    조심스레 소중하 정보 담아 갑니다. ^^
    http://cafe.naver.com/appleuserkorea.cafe
    담아간 카페주소인데 문제가 된다면 쪽지 주시면 삭제 하도록 하겠습니다.^^

    2010/10/06 19:28 [ ADDR : EDIT/ DEL : REPLY ]
  2. 진욱

    맥북프로구입자인데 스타2를 구입하기전에 사양이 잘맞는지 확인하려고 검색을 하였습니다.
    님의 글을 보고 정말 큰도움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2010/10/15 09:34 [ ADDR : EDIT/ DEL : REPLY ]
  3. 참고하세요

    스타2의 최소사양에 근접한 사양으로 출시되는 맥북 프로 입니다.
    멀티플레이시 옵션 저렇게 맞춰놓고 했다간 버벅임에 gg쳐야 할겁니다.
    최하 옵션으로 해도 유닛수 많아지는 중반정도 가면.. 버벅임이 심할겁니다..

    2010/10/22 10:36 [ ADDR : EDIT/ DEL : REPLY ]
    • 맥북프로 구형으로 해보신 걸 말씀하시는게 아닌지요?
      올해 출시된 맥북프로 신형을 기준으로 포스팅한 글입니다.
      위의 옵션으로 멀티플레이로 대규모 전투를 해보았지만 버벅댐을 느낀 적은 없었습니다.

      2010/10/22 23:03 [ ADDR : EDIT/ DEL ]
  4. 맥사랑이

    맥용 스타는 완벽한 네이티브 전환이 아니라 무슨 툴을 써서 느릴 수 밖에 없습니다.

    2010/10/31 10:03 [ ADDR : EDIT/ DEL : REPLY ]
  5. 저기요

    이거 신형 13기본형으로 하신건가요? 고사양 이런것도 있다던데...맥북을 사고 싶어서요 mc700인가 뭔가 그건가요???

    2011/04/26 11:50 [ ADDR : EDIT/ DEL : REPLY ]
    • 이 포스팅은 2010년의 신형 모델입니다. 지금은 2011년형싱형 모델이 나왔으니 제가 올린 모델보다 당연히 성능이 더 개선되었지요.

      2011/05/09 01:39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