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란을 제조하기 (Manufacturing Confusion)
Wired 0902 (와이어드지 2009년 2월호에서)
Wired 0902 (와이어드지 2009년 2월호에서)
Clive Thompson
지구 온난화는 인간에 의해 일어날까? 바락 오바마는 기독교인일까? 진화론은 만족스럽게 지지받는 이론일까? 당신은 이런 질문들이 논란의 여지가 없이 확정적이고, 확립된 사실로 증명되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많은 미국인들은 그렇지 않다. 공화당 의원들은 2003년에서 2008년 동안 52%에서 42%가 지구온난화에 대한 인류발생설을 부정했다. 선거 직전에 텍사스주 투표 응답자의 25%는 오바마가 이슬람교도라고 확신하고 있었다. 창조론을 믿지않는 미국인의 비율은? 오늘날 14%로, 90년대 이래로 2%가 더 떨어졌다.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 보통, 우리는 사회가 더 깊은 과학적 지식과 기본적인 사실들을 축적하면서 진보하기를 기대한다. 지식은 단지 늘어만 간다, 맞을까? 하지만 로버트 프록터(Robert Proctor)는 그렇게 생각지 않는다. 스탠포드 대학의 과학역사학자인 프록터는 어떤 주제들이 논쟁이 많게 되면, 정보에 대한 우리의 관계가 역전된다고 지적했다:무지가 늘어난다. 그는 이 트렌드로부터 영감을 받아서 agnotology(인지불능학)라는 용어를 만들어냈다. 그리스어의 agnosis가 어원이며, 그것은 "문화적으로 구축된 무지에 대한 연구"이다. 프록토의 주장에 따르면, 사회가 무엇인가를 모를 때는(무지가 늘어날 때는), 특별한 관심이 부단히 작용하여 혼란을 창조해내기 때문인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안티 오바마 단체는 오바마가 이슬람교도라는 주장에 수백만 달러를 쓰며, 교회단체는 창조론 지지에 돈을 써왔다. 석유와 자동차 업계들은 지구온난화의 원인에 대한 의문을 주의깊게 심어왔다, 그리고 이 혼란이 정착되면, 사회는 이전보다 무지하게 된다.
"사람들은 언제나, 누군가가 무지하면 그 이유가 그것에 대해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거나,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가정한다." 라고 프록토는 말한다. "하지만 무지는, 문자그대로 진실을 억누르거나 -떠내려보내거나-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아닌지 사람들이 주의를 기울이지 못하도록 혼란을 주려는 사람들에 의해 또한 일어난다"
정보화 혁명을 예찬하는 시대 이후로 우리는 이에 대항하는 힘 "허위정보화 혁명"에 촛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 프록토가 인지불능학적인(agnotolgical) 캠페인이라 부르는 것의 실제 예는 담배회사가 폐암이 담배와 무관한 바이러스에 의한 탈모와 연관지으려는 허위연구에 투자하고 있다는 것이다.
오늘날의 소프트웨어 세계를 생각해보라:기술력을 가진 회사는 그들의 코드의 결함을 찾아내려고 해킹을 시도하는 컴퓨터광들을 주기적으로 고소한다. 그 회사들은 고객들이 소프트웨어가 어떻게 동작하는 지 무지하기를 원한다.
금융시장의 붕괴조차도 무지에 의해 일어난다. 채권 부도 스왑(Credit Default Swap)은 리스크를 희석시키기 위해서 뿐 아니라, 지식을 희석시키기 위해서도 설계되었다;소유주가 바뀐 후에는 연속해서 보안화되고, 아무도 그것들이 가치가 있었는지 모른다.
아마도 인터넷 자체도 태생적으로 agnotological(인지불능학적인) 부작용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사람들은 그들에게 존재하는 세계관으로 짜깁기 된 정보들을 종일 스치고 지나다닌다. 그러다가 블로거나 해설자가 논쟁에 실제로 참여하면, 그들이 구글링하여 얻은 서로 모순되는 학습결과를 가지고 서로 돌팔매하는 것으로 이루어진다:"그린란드의 빙산이 예정보다 10년 일찍 녹을 것이다!" vs. "태양이 식고 있고, 지구는 차가워지고 있다!" 와 같은 논쟁으로 말이다.
파라드 만주(Farhad Manjoo)가 충분하게 진실함 - 사실-이후의 사회에서 사는 법 (True Enough - Learning to Live in a Post-Fact Society)에서 적었듯이, 만일 우리가 사실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입증하려면 우리는 논쟁에 빠지게 된다. 만일 우리가 사실이 무엇인지 입증하려고 하면, 그것은 진실성이 절규하며 죽어버리는 인지불능학적인(agnotological) 아마겟돈이 되어 버린다.
우리는 무지를 촉진시키는 이러한 시도들을 격퇴시킬 수 있을까? 프록토는 인터넷의 투쟁적인 문화에 대해 두려워 함에도 불구하고 낙관적이다. 작년의 미국선거 기간 동안, 선거유세는 유튜브와 복사를 통해 빠르게 노출되었다. 웹은 비밀을 지키기 어렵게 만든다. 우리는 인지불능학적인(agnotological) 부패와 싸울 수 있도록 고안된 정보 도구(information tools)를 유행으로 만들 필요가 있다. 위키피디아(그것은 합의된 의견을 통해 사용자들이 실제적인 지식을 구축하도록 촉진시키고, 그 결과는 심지어 서로 증오하는 사람들조차 (거의) 만족시킨다)와 같이 말이다. 왜냐하면 오늘날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아는 것이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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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란을 만들어 내는 과정에서 특수한 목적이 드러나기도 하고, 자연스레 혼란이 만들어지는 과정도 있습니다. 인터넷을 쓰는 우리에게는 어떻게 하면 믿을 만한 정보를 가려내어서 취할지도 큰 문제입니다. 많이 이용하게되는 위키피디아 역시도 혼란을 만들어내기도 합니다. 잘못된 정보를 흘려 이익을 취하는 집단이 있다는 것은 혼란의 기원이 있기 때문에 풀어내기가 조금 더 수월합니다. 하지만, 오래되고 고착화된 혼란은 존재감 마저 없기 때문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2009/02/23 15:54 [ ADDR : EDIT/ DEL : REPLY ]혼란의 어려움은 무엇이 있을까요?
2009/02/23 16:02 [ ADDR : EDIT/ DEL : REPLY ]혼란을 바로 잡을 때는 사회 충격을 무시해서는 안됩니다. 그 충격을 무시한다면 다른 예기치 않은 혼란을 불러올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충격적인 진실은 외면받기 쉽고 그 진실이 진실을 가리는 상황을 만들어 내기도 합니다. 따라서, 강이 바다로 흘러가듯이 세상이 이치가 닿도록 충격을 완화시켜야 합니다.
알기 힘들고 접근하기 어려운 정보 주변에는 각종 음모와 사기가 진리를 덮고 있습니다. 이런 정보에 관해 말하는 것은 아무말 안하는 것보다 나쁘며, 이런 정보를 듣는 것, 보는 것 역시 안하느니만 못합니다. 소설을 쓰고 상상을 한다면, 꼭 꼬리말을 달아 오해가 없도록 해야겠습니다.
Agnotology의 위키 글이네요.
2009/02/23 16:03 [ ADDR : EDIT/ DEL : REPLY ]http://en.wikipedia.org/wiki/Agnotology
혼란이 나쁘기만 하지는 않습니다.ㅋ
2009/02/23 16:13 [ ADDR : EDIT/ DEL : REPLY ]이 기사를 번역하면서, 여러가지가 떠올랐는데, 몇가지 정리해보면...
2009/02/24 12:55 [ ADDR : EDIT/ DEL : REPLY ]1. 아시모프의 파운데이션
수학자 해리셀던은 은하계의 수천억개의 행성에 살고 있는 여러 인류들의 미래를 그 자신의 독창적인 이론, 심리역사학(Psycho-History)을 통해서 예견(Prediction)한다.
예견 결과, 은하계의 문명이 심각한 암흑기가 와서 만년이 넘는 기간 동안, 문화가 파괴되고 과학문명이 원시시대로 퇴보하게 되리라는 걸 알아낸다.
그래서 만년 동안의 암흑기를 500년으로 줄이기 위해 그는 은하계의 은밀한 곳에 Foundation을 설립한다.
Foundation의 주요 과제 중의 하나는 과학적, 문화적 지식의 퇴보를 막기 위해 은하대백과사전을 편찬하는 것이었다. (Encyclopedia Galatica)
-> 오늘날 로보트 프록터가 말한 agnotological(인지불능학적인) 현상에 의해 무지가 번져 가는 건 마치 해리셀던이 내다본 은하계의 미래(무지)를 보는 것과 비슷하게 느껴진다.
해리셀던이 Encyclopedia Galatica를 편찬하여 이 무지와 싸우는데, Wikipedia로 무지와 맞선다는 것도 비슷한 것 같다.
이런 공통점이 상당히 재미있었다.
조금 이야기를 엉뚱한 방향(경제분야)으로 비약시켜본다면, 암흑기에 빠진 미국경제를 살려줄 Foundation은 무엇일까? 우리는 세계경제의 미래를 예측할 수 있을까? 란 생각을 해본다.
2. 진실은 외면당하고 허위정보가 활개치는 사회적 구조의 부조리성
3. 부조리성을 극복하여 사회에 진실을 알리는 방법(무지를 줄이는 법)은 무엇인가?
2와 3은 나중에 논의해보도록 하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