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monstration2009/08/09 22:53
93년도에 핀란드의 Demonstration 그룹 Future Crew에서 만든 Second Reality 의 작품을 소개하고자 한다. 
당시 하이텔 게임제작 동호회를 통해서 접했던 Second Reality는 도입부 부터 시작되는 웅장한 사운드와 현란한 그래픽으로 압도했던 문화적인 충격이었다.
DOS 모드에서 이 정도의 영상과 사운드를 보여준 것은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것이었다.

유튜브의 영상:
http://www.youtube.com/watch?v=8G_aUxbbqWU


위는 유튜브에 올려진 Second Reality의 녹화영상이다.
좁은 유튜브 영상으로는 이 작품의 진미를 만끽하기 어렵다.
지금 다시 보면, 유치 찬란한 그래픽으로 느껴지지만, 당시에는 경이로운 세계의 열림이었다.
Full Screen으로 직접 PC에서 실행시켜보기를 권한다.
하지만, DOS 를 에뮬레이션 할 수 있는 DOSBOX를 사용해야 실행이 가능하다.

DOSBOX를 받을 수 있는 곳: ( 물론 무료소프트웨어다 )
http://www.dosbox.com/

DOSBOX의 사용법:
http://www.pastgame.com/zboard/zboard.php?id=help&no=115

DOSBOX의 옵션 설명:
http://crest.untergrund.net/dosbox.html

Second Reality를 받을 수 있는 곳:
http://www.pouet.net/prod.php?which=63


데모(Demo)란 무엇인가요?
http://en.wikipedia.org/wiki/Demo_(computer_programming)
역사를 간단히 소개해보면, 80년대에 게임 소프트웨어의 복사방지를 크랙하던 해커들이 자신들을 과시하기 위해 크랙프로그램에 탑재시킨 그래픽과 사운드로 표현되는 짤막한 애니메이션(인트로)이었다.  당시에는 카세트 테잎이나 플로피 디스크를 사용하던 시절이어서 1KB나 4KB 와 같이 작은 용량의 크랙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했고 따라서 데모도 용량이 작아야 했다.
소프트웨어 판매사의 복사방지 기술이 향상될 수록, 인트로도 훌륭해졌으며, 특히 유명한 그룹의 인트로는 휘황찬란했다고 한다. 
크랙 프로그램을 써본 경험이 있다면, 가끔 재미난 애니메이션이 나타나는 것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80년대 말부터는 불법복제가 업계의 이슈가 되면서, 소프트웨어 판매사들은 데모 그룹에 법적 클레임을 걸었고, 이 때부터 데모그룹은 데모로부터 크래킹을 분리시켜 독립적인 데모를 만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1993년에 발표된 Second Reality 는 Demo 역사의 획을 그은 걸작이었고, 그 이후로 Demo의 전성 시대가 오게 되었다. (사실 Second Reality를 지금 보면 그래픽은 유치하지만, 사운드 만큼은 여전히 웅장하게 느껴진다. )
당시에 접했던 Second Life와 demo들은 이후로 나의 문화적 감성에 엄청난 영향을 주었다. 
특히 1KB, 4KB, 64KB라는 작은 용량에서 뿜어져 나오는 현란한 그래픽은 보는 동안, 다른 세계에 와 있는 듯한 몽환적인 환상을 보여주었다.
그래픽의 수학적 구조(실제로 굉장히 많은 데모에서 만델브로 함수나 프랙털의 수학적 구조를 사용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펙트의 변화무쌍함은 컴퓨터를 진정한 마법의 도구로 만들어 주었으며, 해커가 창조한 하나의 소우주였다.

어디서 받아 볼 수 있나요?
예전에는 FTP 사이트가 널리 사용되었으나, 요즘은 아래와 같은 편리하고 훌륭한 웹사이트가 있다.
이런 사이트를 Pixar 에서 스폰서 한다는 점은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http://www.pouet.net/
위와 같이 type에서 demo로, platform을 Windows로 선택하면 윈도우즈에서 실행시킬 수 있는 Demo들을 검색해 볼 수 있다. 물론 원하는 Demo들은 [download]를 클릭하여 무엇이든 실행시켜 볼 수 있다. 단, 최근의 Demo들은 그래픽 카드의 상당한 사양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다.

기존 애니메이션과는 무엇이 다른가요?
일반적 애니메이션과의 차이는 실시간으로 3D 렌더링과 2D 이펙트를 컴퓨팅에 의해 표현한다는 점이다. 
따라서 데모 제작자는 고도의 프로그래밍 능력과 그래픽, 사운드 기술을 사용한다.

게임과는 무엇이 다른가요?
고도의 프로그래밍과 멀티미디어 연산이 사용된다는 점에서 게임과 유사하지만, 인터랙션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전혀 다르다.
그런 점에서 데모는 게임보다는 비디오 예술에 가깝다는 생각이 든다.
또한, 가끔은 데모를 보다보면, 게임에 도입해보고 싶은 Effect들을 많이 보게 된다.
실제로 데모 그룹의 멤버들이 게임개발에 참여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무엇으로 만드나요?
초창기에는 기계어 모니터를 사용했고, 나중에는 어셈블러를 사용했다고 한다.
오늘날에는 C나 C++을 쓰기도 하며, 고급언어 Low Level 언어를 가리지 않는 추세라고 한다.  그러나 속도를 요하는 부분이나 용량이 작은 인트로의 경우는 여전히 Low Level 언어를 사용한다고 한다.

국내 개발자도 있나요?
극소수지만 90년대에 국내 데모 개발자들이 몇 분 있었다.
대부분 게임 프로그래밍과 3D 기술에 능숙한 사람들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Demo의 미래
아쉬운 것은, 국내에는 Demo라는 장르가 거의 알려져 있다는 점이다.
하나의 예술 장르로 간주해도 좋을 만큼 훌륭한 비쥬얼 이펙트와 사운드가 존재하지만, 해커나 소수 매니아 층의 문화에 머물러 있다는 것은 참 애통한 일이다.
많은 사람들이 Demo 를 접하고 즐겼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앞으로 재미있고 특별한 Demo들을 찬찬히 소개하여 올리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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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나무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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