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 서울광장에서 문상을 하고 왔습니다. 지난 5월의 덕수궁 대한문 앞 문상보다는 떨리지 않았습니다만, 여전히 용산참사, 언론탄압으로 고통받는 사람들로 가슴이 아팠습니다. 흰 천막 아래, 서울광장 잔디 향이 코를 자극하고 좌우로 마주치며 줄을 잇고 있는 사람들과 여름밤 내내 선생님을 생각하였습니다. 그리고 다짐했습니다. 높은 꿈을 이루기 위해 나아가겠노라고요.
끈끈한 민족주의가 필요한 한반도, 이 땅에 다양하고 뛰어난 인재들이 세계 곳곳에서 찾고 있습니다. 그들도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원하고 도우리라 확신합니다. 북쪽과 남쪽이 하나가 되는 날은 세계로 한 걸음 더 나아가는 날이 될 것입니다. 이 땅에서 사는 사람들은 평화와 빠른 변화를 원합니다. 우리 시대의 역동성은 동북아시아 그리고 세계를 화해하게 합니다. 가슴 깊은 곳에서 시작하는 뜨거움으로부터의 진정한 화해와 용서는 행복한 사회를 일궈낼 원동력입니다. 당신의 기억은 소중합니다. 우리에게 자신감을 주고 형제를 이해하도록 합니다. 그래서 커다란 축복입니다.
이 땅이 이렇게 다사다난 한지 올해 다시 깨닫고 있습니다. 빠르게 변화 발전하는 우리에게 주어진 이 기회는 쉽사리 찾아온 것이 아니라는 걸 절실하게 느끼고 있습니다. 2002년 월드컵, 2009년 5월, 그리고 8월은 우리를 성숙하게 합니다. 떨리는 마음으로 꽃을 피우겠습니다. 당신이 일궈놓은 따뜻한 흙 위에서 아름다운 꽃을 피우겠습니다.
그리고 당신을 기억하겠습니다.
sbpyun.
TAG 김대중 대통령 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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