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2010/05/23 13:42
2010년 5월 23일 난 무엇을 하고 있는가?

5월23일은 일요일이고 오랜만에 학교성당서 미사에 갔다. 비가 온 뒤, 성당위에서 바라본 한강 저편으로 국회의사당 파란 지붕이 깨끗하였다. 설탕으로 버무려진 꽈배기 하나를 먹으며 계단을 내려와 로욜라 도서관으로 향하였다.

신부님의 메시지는 다양하고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보자였다. 획일화된 사회와 지나친 소득 불균형에 대한 뜻은 확고하셨다. 2000년도 초 미사에서 이렇게 강력한 메시지를 받지 못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당황스러웠다. 하지만, 좀 더 좋았고 가슴이 뭉클해졌다.

도서관 옆 자판기 커피를 뽑았다. 바람은 불었고 여름으로 향했던 더운 기운은 한개도 없었다. 얼마만에 차분한 고독인가? 다가올 뜨거운 여름 전, 이만한 날씨는 축복이다. 비온 뒤 시원한 날씨와 함께 달달한 커피의 향을 탐닉했다. 커피값이 아직도 200원이었다.

그러던 중, 저만치 김의기 열사 추모비 앞 국화가 내 발걸음을 당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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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포에게 드리는 글

피를 부르는 미친 군화발 소리가 우리가 고요히 잠들려는 우리의 안방까지 스며들어 우리의 가슴팍과 머리를 짓이겨 놓으려고 하는 지금, 동포여, 무엇을 하고 있는가? 동포여, 우리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가.

보이지 않는 공포가 우리를 짓눌러 우리의 숨통을 막아 버리고 우리의 눈과 귀를 막아 우리를 번득이는 총칼의 위협 아래 끌려 다니는 노예로 만들고 있는 지금, 동포여 우리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가? 동포여 우리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가?

무참한 살육으로 수많은 선량한 민주시민들의 뜨거운 피를 오월의 하늘 아래 뿌리게 한 남도의 공기가 유신잔당들의 악랄한 언론탄압으로 왜곡과 거짓과 악의에 찬 허위선전으로 분칠해지고 있는 것을 보는 동포여, 우리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가?

20년 동안 살벌한 총검 아래 갖은 압제와 만행을 자행하던 박 유신정권은 그 수괴가 피를 뿌리며 쓰러졌으나, 그 잔당들에 의해 더욱 가혹한 탄압과 압제가 이루어지고 있다. 20년 동안 허위적 통계숫자와 사이비 경제이론으로 민중의 생활을 도탄에 몰아 넣은 결과를, 우리는 지금 일부 돈 가진 자와 권력 가진 자를 제외한 온 민중이 받는 생존권의 위협이라는 것으로 똑똑히 보고 있다. 유신잔당들은 이제 그 최후의 발악을 하고 있다.

우리는 지금 중대한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공포와 불안에 떨면서 개처럼, 노예처럼 살 것인가? 아니면 높푸른 하늘을 우러르며 자유시민으로서 맑은 공기를 마음껏 마시며 환희와 승리의 노래를 부르며 살 것인가? 또다시 치욕의 역사를 지속할 것인가? 아니면 우리의 후손들에게 자랑스럽고 떳떳한 조상이 될 것인가?

동포여, 일어나자. 마지막 한 사람까지 일어나자. 우리의 힘 모은 싸움은 역사의 정방향에 서 있다. 우리는 이긴다. 반드시 이기고야 만다. 동포야, 일어나 유신잔당의 마지막 숨통에 철퇴를 가하자.

일어나라, 일어나라, 동포여! 매일 정오 서울역 광장에 모여 오늘의 성전에 몸 바쳐 싸우자. 동포여!

1980년 5월 30일 오후 4시30분 김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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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 두살의 죽음, 당신은 무엇을 하였습니까? 왜 죽음이었습니까? 왜 죽음입니까?
1980년의 죽음 그리고 30년, 이 블로그 글을 김의기 선배 앞에 두고자 합니다.







로욜라 도서관에서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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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2009/08/31 20:34

두고 보고 있었다. 진중권이 중앙대학교 겸임교수직에서 해임되었다는 뉴스도 두고 보았다. 중앙대학교 학생들이 수업을 못 듣게 되었다는 점은 안타깝지만, 총장에게 찍힌 진중권이 짤렸겠거니 했다. 진중권 교수도 할 말이 많겠지만, 말을 아끼고 부조리한 상황을 참고 받아들이는 것으로 보였다.


오늘 기사하나를 읽고, 미라쿨릭스(진중권) 블로그로 찾아들어갔다.



홍익대학교 강의도 오늘 갑자기 날아갔네요.

개학 3일 남겨놓고 갑자기.

수강신청도 다 받았을 텐데....

   

"좀 황당하네요."

"아, 예...."

"사유가 뭔가요?"

(머뭇머뭇)

"중대 일도 있고 뭐..."

"예, 알았습니다."

   

팩트는 신성하고, 해석은 자유롭고...

올해 들어 웬 우연의 일치가 이렇게 많은지...


진중권 블로그에서 인용.


이 짧은 글은 내 숨을 조여왔다. 세상에 이럴 수도 있는가? 홍익대학교는 왜?

마땅한 이유가 없다. 진중권 교수가 홍익대학교 총장과도 싸웠나?

머 이런 쓰레기 같은 경우가 있을 수 있는가?


홍익대학교는 미대로 유명한 명문으로 알고 있는데, "예술은 정치다"가 홍대 교훈인가?

아니면, "예술도 권력이다"인가?



어찌 이리도 아름다운가? 이명박 정부의 쓴소리를 도맡아 하고, 격렬하고도 약올리 듯 사대문안을 싸돌아 다닌 진중권 교수를 이렇게 빛이 나도록 도와주는가? 무식하게 누르고 눌러대면 짜부러진 바닥에 껌처럼 붙어 있을 듯 한가? 일련의 진중권 교수 주위에서 일어난 일이 이대로 잊혀질 듯 한가? 어찌 이리도 무식하게 아름다운가?


이길 수 없다면, 무식해지는 것인가? 진중권을 이길 수 없는가? 이렇게 무식하게 대응을 해주면, 진중권은 곧 정교수자리 하나 생길 수 밖에 없을 듯 한데 말이다. 그가 그 자리로 들어갈지는 모르겠으나, 몇 마리의 설치류들이 찍찍대며 몰아내려해도 결국 그는 돌아올 수 밖에 없다.


홍익대학교는 삐까뻔쩍 지저분한 이미지를 이번에 지대로 땡겼다. 중앙대학교 총장은 앞으로 얼마나 잘나가실지 참으로 걱정된다. 모두 다 "쌔려버려~"라는 말에 관련 있어 보인다.


좀 더 아름다운 세상이 이렇게 다가올 수 있는지는 몰랐다. 차분하게 지내려하는데, 왜이리 아름다운지 모르겠다. 아침마다 청와대 앞에서 만세삼창을 해야 할 것같다. 이명박 대통령 만세다 만세야..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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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한글뜻도 맘대로 바꾸는 희한한 나라  삭제

    2009/09/03 00:59TRACKBACK FROM 아라의 글로벌 마인드 칼럼..think globally

    부제: 독해 능력이 너무 낮아 난독증이라 불린다. + 말장난 + 궤변질 / 한국어도 모르면서 맘대로 글 쓰는 이들을 보며… / 진중권씨의 블로그 글을 Daum에서 블라인드 처리를 한 사태에 부쳐…. / 언론 탄압과 무엇이 다른가? 시작하기 전에 2009.6.6 19:08 - 7:08 PM Jun 6th from web 기가 막힌 언론의 짓거리들을 적어야 하는데 몸과 눈이 너무 피곤하다. 운동이라도 갔다 와야겠다. 트위터의 Trending Topics..

  2. 진중권 죽이기는 수구 언론의 진보 죽이기!  삭제

    2009/09/03 00:59TRACKBACK FROM 아라의 글로벌 마인드 칼럼..think globally

    부제: 진중권 죽이기는 수구를 가장한 꼴통 언론의 진보 죽이기! / 수구 언론이 득세하고, 왜곡보도가 득세할 수밖에 없는 이유. 세상은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천 배쯤 복잡하다는 사실을 알아야만 한다. 그래서 엄청나게 많은 조사와 공부를 해야 하고, 더 중요한 것은 왜곡보도와 근거 없는 기사에 휘둘려서는 아무리 조사와 공부를 해도 소용이 없다는 것을 알아야만 한다. 아래의 사진을 캠페인 배너로 쓰는 이유이다. 이 복잡한 세상을 서너 줄로 적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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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2009/08/23 17:15

어제 밤 서울광장에서 문상을 하고 왔습니다. 지난 5월의 덕수궁 대한문 앞 문상보다는 떨리지 않았습니다만, 여전히 용산참사, 언론탄압으로 고통받는 사람들로 가슴이 아팠습니다. 흰 천막 아래, 서울광장 잔디 향이 코를 자극하고 좌우로 마주치며 줄을 잇고 있는 사람들과 여름밤 내내 선생님을 생각하였습니다. 그리고 다짐했습니다. 높은 꿈을 이루기 위해 나아가겠노라고요.


끈끈한 민족주의가 필요한 한반도, 이 땅에 다양하고 뛰어난 인재들이 세계 곳곳에서 찾고 있습니다. 그들도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원하고 도우리라 확신합니다. 북쪽과 남쪽이 하나가 되는 날은 세계로 한 걸음 더 나아가는 날이 될 것입니다. 이 땅에서 사는 사람들은 평화와 빠른 변화를 원합니다. 우리 시대의 역동성은 동북아시아 그리고 세계를 화해하게 합니다. 가슴 깊은 곳에서 시작하는 뜨거움으로부터의 진정한 화해와 용서는 행복한 사회를 일궈낼 원동력입니다. 당신의 기억은 소중합니다. 우리에게 자신감을 주고 형제를 이해하도록 합니다. 그래서 커다란 축복입니다.


이 땅이 이렇게 다사다난 한지 올해 다시 깨닫고 있습니다. 빠르게 변화 발전하는 우리에게 주어진 이 기회는 쉽사리 찾아온 것이 아니라는 걸 절실하게 느끼고 있습니다. 2002년 월드컵, 2009년 5월, 그리고 8월은 우리를 성숙하게 합니다. 떨리는 마음으로 꽃을 피우겠습니다. 당신이 일궈놓은 따뜻한 흙 위에서 아름다운 꽃을 피우겠습니다.


그리고 당신을 기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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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2009/08/16 12:15

"미 쇠고기 홍보대사되면 소송취하 고려"
"10대 계속 미 쇠고기 안 먹으면 체력 저하" - 오마이뉴스

이글은 오마이 뉴스(아래 링크)를 읽고 답답한 심정으로 박창규 회장, 김민선 연예인, 전여옥 국회의원을 생각하면서 쓴 글이다.


박창규 회장은 물질적으로 피해를 보았다고 한다. 하지만, 어디에 가서 하소연 할 곳이 없어 보인다. 무려 4200억원이라는 천문학적인 손해를 보았다는데, 어느 정도는 사실이라고 생각한다. 나 역시도 웬만하면 쇠고기를 먹지 않기 때문이다.


그 책임을 김민선씨나 MBC PD수첩에 지울 수 있는 것일까? 재판이 끝나야 정해지겠지만, 법적 책임은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 당시 상황을 악화시킨 책임은 다분히 정부에 있었다. 정부의 실책과 미국정부의 홍보 부족 및 대처방안이 매우 미흡해 보였다. 이 점은 아직도 자세히 알고 있지 못하다. 얼마나 미국산 쇠고기가 안전한지는 모른다는 것이다.


무지를 모르고 있다면 문제는 다를 수 있다. 하지만 내가 모른다는 것을 아는 것은 이야기가 달라진다. 달라진 수입 검역 모습과 미국산 쇠고기의 위생처리 모습을 볼 수가 없다. 최근 기억에 남는 것은 오바마 대통령이 먹거리 위생기준을 강화하는 조치를 한다고 했던 기사가 있었다. 그 이후 나는 얼마나 어떻게 개선되었다는 뉴스는 본적이 없다. 나는 계속 미국산 쇠고기에 관해 무지하다.


김민선씨가 청산가리와 미국산 쇠고기를 비교했다고 한다. 말 그대로 해석을 한다면, 김민선씨는 앞에 미국산 쇠고기와 청산가리를 두고 청산가리를 먹어야 한다. 하지만, 누가 이렇게 받아들이겠는가? 김민선씨는 미국산 쇠고기를 먹지 않겠다라는 의사를 표현한 것이다. 표현의 자유다. 이를 두고 청산가리를 먹어 라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은 오히려 살인은 종용(慫慂)한다고 할 수 밖에 없다.


박창규 회장이 원하는 것은 돈이다. 장사하는 사람으로 마땅히 쫓아가야 할 것은 돈이라 하겠다. 그렇다면, 과연 이번 소송에서 박창규 회장이 얻어가는 실리는 있는 것인가? 오마이 뉴스와의 인터뷰로 인해 다시 미국산 쇠고기가 이야기 거리가 되고 있다. 긍정적인 이야기 거리가 아니고 어느 누구도 미국산 쇠고기가 위생적이라고 확신을 할만한 사람은 없다는 부정적인 이야기를 하게 된다. 계속 미국정부의 홍보가 부족하고, 소비자들은 믿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되네 이게 하는 인터뷰는 도대체 왜 하는 것일까?


인터뷰 내용 대로 받아들인다면, 박 회장은 촛불시위의 책임이 연예인 김민선씨에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리고 김민선씨로부터 돈도 받아낼 수 있다고 생각하는 듯하다.


상식 수준에서 판단해 보면, 김민선씨로부터 소송에서 이길 수 없다. 내 가치관과 법에 관한 지식이 부족한 것일 수도 있겠지만, 김민선씨가 법적 책임이 있다면, 우리나라는 자유민주주의 국가가 더 이상 아니다. 내 기본권이 소송 당한 것 같아 기분이 매우 나쁘다.


전여옥 국회의원은 박회장을 직접 만나서 소송을 취하를 하도록 설득해주기를 바란다.


마지막으로, 나는 아무리 생각해도 박창선 회장의 소송을 이해할 수가 없다. 어떤 권력자의 잘못된 판단이 그를 소송하게 했는지 모르겠지만, 결국 그는 정치와 FTA의 희생양이 될 것이다. 그는 이번 소송과 인터뷰로 장사꾼의 도까지도 잃어버렸다. 더 이상 사업을 유지하는 것은 불가능해 보인다. 나의 결론은 그는 실수한 것이다. 실수가 아니라면, 우리 사회가 실수를 해줘야 하겠다. 하지만, 대한민국은 그 정도 수준의 사회라 생각하지 않는다.



"미 쇠고기 홍보대사되면 소송취하 고려"
"10대 계속 미 쇠고기 안 먹으면 체력 저하" 

출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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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민선, 에이미트 박창규, 변희재  삭제

    2009/08/16 19:15TRACKBACK FROM 36.5℃ BloG..

    김민선의 '광우병 소고기를 먹느니 청산가리를 먹겠다'는 발언에 대해 미국산 소고기 수입업체인 에이미트가 몇억 원의 소송을 건 것이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이번 사건에서 재미있는 건 전여옥, 정진영, 변희재 그리고 진중권으로 이어지는 말싸움 구도인데, 이 글에선 에이미트 박창규 회장표의 태도 그리고 변희재에 대해서만 얘기해보고자 한다. 요즘 꽤나 슬럼프인 감이 없지 않았는데, 이런 슬럼프를 한 방에 날려주신 박창규 대표님과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님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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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2009/06/15 21:16
2002년 12월 어느 차가운 밤 광화문 광장에 노란 물결이 넘칠 때, 노무현= 대통령이라는 사실은 제 조카에게 상식과 양심으로 세상을 살아나가도 된다라고 말할 수 있는 든든한 버팀목이었습니다. 정의롭게 살면 실패하고 성공하기 위해서는 불의와 타협해야한다고 말하는 듯한 과거의 기록과 현재 사회의 상황은 20대 중반의 한 대학생에게는  무거운 짐이었습니다. 그런데 그가 보란듯 이뤄냈습니다. 불의와 타협하지 않아도 현실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증거를 보여 주었습니다. 김구선생도 존경하지만 현실 정치에서도 성공한 링컨을 더 존경한다는 그의 말처럼 왜곡된 역사의 길을 바로 잡아 주었습니다. 그분은 등불이었습니다. 불은 옮겨붙지요. 이윽고 저의 양심에도 불씨 하나가 생겼습니다.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가슴이 펴졌지요. 그가  참 눈물나게 고마웠습니다.   

2009년 5월 녹음이 이다지도 짙은 날 아침, 그가 떠났습니다.  그가 보여준 등불은 일상속 일이 힘들때마다, 남들이 그를 험담할때 마다 희미해졌습니다. 아니 성공하기위해 현실과 타협하려 했지요. 성공하고 나면 타협하지 않겠다고 양심을 뒤틀었지요. '조금만 참자. 조금만 더 힘을 기르자. 내 힘을 길러 원칙을 세우겠다.'  그는  불의를 단호하게 거부했습니다.  그는 노무현입니다.  뒤통수를 한대 퍽 맞았습니다. 눈이 번쩍 떠졌습니다. 이렇게 살아온 것이 부끄러워졌습니다. 내 안의 목소리가...다시 들렸습니다.  그런데 그가 떠나고 나서야 ... 어리석고 미련한 30대 백수 하나가 곡하면서 등불을 다시 켭니다.  힘내겠다는 말은 않겠습니다. 이 불씨를 지키며 주위를 살피겠습니다. 한번의 잘못이면 충분합니다.

자식들에게 물려주고 싶은 게 뭐냐고 묻는 말에 그는 " 유니세프 헌금영수증"라고
씩 웃습니다. 대기업 총수자리도 통장속 29만원도 아닙니다.

노무현은 일반명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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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글을 읽으면서 궁금한 점이 생겼습니다. 글 안에서 쓴 "힘"은 어떤 것인지요? 힘을 기르겠다는 말인지요?

    2009/06/16 15:40 [ ADDR : EDIT/ DEL : REPLY ]

정치인2009/05/31 21:14

유시민 지식소매상. (전 복지부장관)

유시민의 서울역 분향소에서 남긴 글

 

 

한명숙 전 총리.

한명숙 전 총리의 조사

 

 

전여옥 국회의원.

노짱과 노간지로 달빛의 신화로 기억할 것인가?

 

 

진중권 (진보신당, 교수)

진보신당 게시판의 글이 한번에 안보일경우, 주소창에 커서를 옮기고 엔터를 한번 눌러주세요.

(Alt+d -> Enter!)

 

이제 칼을 뽑을 때가 된 듯....

추모

변명의 여지가 없지요

정권의 무기 - 경찰, 법원, 검찰 + 2

뉴욕타임즈, 이명박 퇴임 후 보복 당할 가능성?

분향소 단상...

작년에 올렸던 글

갑자기 베냐민의 글의 한 대목이 떠오르네요

[근조] 노무현 대통령의 추억

[근조] 노무현 전대통령 사망...

 

중앙대 이상돈 교수의 글

신화와 유산

 

김동길 교수의 글

2009/05/25(월) -지금은 할 말이 없습니다- (390)

2009/05/29(금) -설레이는 마음으로 오늘을 맞습니다- (394)

2009/05/30(토) -정권교체는 아직도 멀었습니다- (395)

2009/05/31(일) -"국군은 죽어서 말한다"더니- (396)

2009/06/01(월) -"이게 뭡니까"라는 말이 저절로- (3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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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2009/05/31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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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분향소에서


유 시 민


연민의 실타래와 분노의 불덩어리를 품었던 사람
모두가 이로움을 좇을 때 홀로 의로움을 따랐던 사람
시대가 짐지운 운명을 거절하지 않고
자기자신밖에는 가진 것 없이도
가장 높은 곳까지 올라갔던 사람
그가 떠났다

   

스무 길 아래 바위덩이 온 몸으로 때려
뼈가 부서지고 살이 찢어지는 고통을 껴안고
한 아내의 남편
딸 아들의 아버지
아이들의 할아버지
나라의 대통령
그 모두의 존엄을 지켜낸 남자
그를 가슴에 묻는다

   

내게는 영원히 대통령일
세상에 단 하나였던 사람
그 사람
노 무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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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2009/05/31 20:52


참고: 윗 동영상 앞부분 5:45까지는 한승수 국무총리 조사가 있습니다. 이후 한명숙 전 국무총리 조사가 이어집니다.





조 사

1.

노 무 현 대통령님.

얼마나 긴 고뇌의 밤을 보내셨습니까?
얼마나 힘이 드셨으면, 자전거 뒤에 태우고
봉하의 논두렁을 달리셨던,
그 어여쁜 손녀들을 두고 떠나셨습니까?


대통령님.
얼마나 외로우셨습니까?
떠안은 시대의 고역이 얼마나 고통스러웠으면,
새벽빛 선연한 그 외로운 길 홀로 가셨습니까?

유난히 푸르던 오월의 그날,
'원칙과 상식' '개혁과 통합'의 한길을 달려온
님이 가시던 날, 우리들의 갈망도 갈 곳을 잃었습니다.
서러운 통곡과 목 메인 절규만이 남았습니다.

2.

어린 시절 대통령님은 봉화산에서 꿈을 키우셨습니다.
떨쳐내지 않으면 숨이 막힐 듯한 가난을 딛고
남다른 집념과 총명한 지혜로
불가능할 것 같던 꿈을 이루었습니다.

님은 꿈을 이루기 위해 좌절과 시련을
온몸으로 사랑했습니다.
어려울수록 더욱 힘차게 세상에 도전했고,
꿈을 이룰 때마다 더욱 큰 겸손으로 세상을 만났습니다.

한없이 여린 마음씨와 차돌 같은 양심이
혹독한 강압의 시대에 인권변호사로 이끌었습니다.
불의에 대한 분노와 정의를 향한 열정은
6월 항쟁의 민주투사로 만들었습니다.


3.

그렇게 삶을 살아온 님에게
'청문회 스타'라는 명예는 어쩌면
시대의 운명이었습니다.

'이의 있습니다!'
3당 합당을 홀로 반대했던 이 한마디!
거기에 '원칙과 상식'의 정치가 있었고
'개혁과 통합'의 정치는 시작되었습니다.

'원칙과 상식'을 지킨 대가는 가혹했습니다.
거듭된 낙선으로 풍찬노숙의 야인 신세였지만,
님은 한 순간도 편한 길, 쉬운 길을 가지 않았습니다.

'노사모' 그리고 '희망돼지저금통'
그것은 분명 '바보 노무현'이 만들어낸
정치혁명이었습니다.


4.

노 무 현 대통령님.


님은 언제나 시대를
한 발이 아닌 두세 발을
앞서 가셨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사는 세상은 너무나 영악할 뿐이었습니다.
수많은 왜곡과 음해들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어렵다고 돌아가지 않았고
급하다고 건너뛰지 않았습니다.
항상 멀리 보며 묵묵하게 역사의 길을 가셨습니다.

반칙과 특권에 젖은 이 땅의 권력문화를 바꾸기 위해
스스로 권력을 내려놓았습니다.
화해와 통합의 미래를 위해
국가공권력으로 희생된 국민들의 한을 풀고
역사 앞에 사과하는 데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님이 대통령으로 계시는 동안,
대한민국에선 분명 국민이 대통령이었습니다.
동반성장, 지방분권, 균형발전 정책으로
더불어 잘사는 따뜻한 사회라는
큰 꿈의 씨앗들을 뿌려놓았습니다.


흔들림 없는 경제정책으로
주가 2천, 외환보유고 2,500억 달러
무역 6천억 달러, 국민소득 2만 달러 시대를 열었습니다.

군사분계선을 걸어 넘어 한반도 평화를 한 차원 높였고
균형외교로 유엔사무총장을 배출해 냈습니다.

컴퓨터를 자유자재로 쓰는 세계 첫 대통령으로
이 나라를 인터넷 강국,
지식정보화시대의 세계 속 리더국가로
자리 잡게 했습니다.

이 땅에 창의와 표현,
상상력의 지평이 새롭게 열리고
아시아는 물론 아프리카까지 한류가 넘치는
문화르네상스 시대를 열었습니다.

대통령님이 떠난 지금에 와서야
님이 재임했던 5년을 돌아보는 것이
왜 이리도 새삼 행복한 것일까요.


5.

열다섯 달 전,
청와대를 떠난 님은
작지만 새로운 꿈을 꾸셨습니다.

고향으로 돌아와 잘사는 농촌사회를 만드는
한 사람의 농민,
'진보의 미래'를 개척하는
깨어있는 한 사람의 시민이 되겠다는
소중한 소망이었습니다.

엄마 아빠 손을 잡고 봉하마을을 찾는
아이들의 초롱한 눈을 보며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뇌하고 또 고뇌했습니다.

그러나 모진 세월과 험한 시절은
그 소박한 소망을 이룰 기회마저 허용치 않았습니다.

자신의 문제에 대해선
한없이 엄격하고 강인했지만
주변의 아픔에 대해선
속절없이 약했던 님.

'여러분은 이제 저를 버리셔야 합니다.'는 글을 접하고서도
님을 지키지 못한
저희들의 무력함이
참으로 통탄스럽습니다.

그래도 꿈을 키우던 어린 시절의
자연인으로 돌아가겠다는 마지막 꿈만큼은
이루어질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어인 일입니까?
세상에 이런 일이 있습니까?
세상은 '인간 노무현'으로 살아갈 마지막 기회조차도
빼앗고 말았습니다.


6.

님은 남기신 마지막 글에서
'책을 읽을 수도 글을 쓸 수도 없다'고 하셨습니다.
최근 써놓으신 글에서
"지금은 할 수 있는 일이
실패 이야기를 쓰는 것이 맞는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이 말씀이 남아 있는 저희들을 더욱 슬프고 부끄럽게 만듭니다.


대통령님.
님은 실패하지 않았습니다.
설령 님의 말씀처럼 실패라 하더라도
이제 걱정하지 마십시오.
이제 저희들이 님의 자취를 따라, 님의 꿈을 따라
대한민국의 꿈을 이루겠습니다.
그래서 님은 온 국민의 가슴 속에
영원히 남아있는 대통령이 될 것입니다.

대통령님.
생전에 그렇게 하셨던 것처럼,
분열로 반목하고 있는 우리를
화해와 통합으로 이끄시고
대결로 치닫고 있는 민족 간의 갈등을
평화로 이끌어주십시오.

이제 우리는 대통령님을 떠나보냅니다.
대통령님이 언젠가 말씀하셨듯이,

다음 세상에서는 부디 대통령 하지 마십시오.
정치하지 마십시오.
또 다시 '바보 노무현'으로 살지 마십시오.

그래서 다음 세상에서는 부디
더는 혼자 힘들어 하시는 일이 없기를,

더는 혼자 그 무거운 짐 안고 가시는 길이 없기를
빌고 또 빕니다.

노무현 대통령님.
님을 놓아드리는 것으로
저희들의 속죄를 대신하겠습니다.
이제 마지막 가시는 길,
이승에서의 모든 것을 잊으시고,
저 높은 하늘로 훨훨 날아가십시오.

대통령님
죄송합니다.
사랑합니다.
행복했습니다.
대통령님 편안히 가십시오.


2009년 5월 29일


고 노무현 전 대통령 국민장 장의위원회

위원장 한명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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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2009/05/24 21:56

지난 토요일 새벽, 노무현 전대통령은 봉화마을 봉화산 부엉바위에서 몸을 공중으로 던지셨다. 자살 가운데, 상당히 격한 행위에 속한다. 머리 부분에 큰 상처로 아침 9시30분에 병원에서 서거하셨다.


격하고 뜨겁게 살았기에 그 죽음을 노무현다운 죽음이라고 말을 한다. 어찌 보면 무례하고 감상적 해석이라 할 수 있다. 삶이 뜨겁고 격했다는 표현은 그래도 좋은 표현인 듯 하다. 다른 이들은 노무현의 무모함을 빗대어 노무현다운 죽음이라 말한다.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를 바라 보는 눈은 이렇게 두 갈래로 거리를 두고 있다. 이러한 거리차가 대한민국을 한층 더 새롭게 하기를 바란다.


고 노무현 전대통령의 상징성은 힘을 발휘할 것이고 오랫동안 빛을 낼 것이다. 그는 서민을 대표한 대통령이었고, 서민의 아픔을 아는 대통령이었다. 그리고 그의 격한 말과 행동 하나하나가 이제는 나에게 진실되게 다가온다. 서거전과 다른 점이다. 사람의 마음이 이리도 가벼운 것인지 모르겠으나, 마음의 방향은 노무현 대통령에게 향해 있다. 얼마 전 노무현 전대통령의 기사를 보고 욕을 했던 나였는데 이제는 후회가 된다. 마음이 그렇다. 아직도 오점을 남긴 대통령이라고 꼭 집고 넘어가는 언론과 글들을 모두 지우고 싶다. 그들이 풀어놓은 물감으로 노무현 대통령을 광대로 만들어 놓았었다. 물감범벅이 되어 죽은 그의 얼굴을 가리키며 얼룩이 남았다고 한다. 난 이 얼룩이 지워졌으면 좋겠다. 그러면서도, 광대로 있던 그를 욕했던 나를 뒤돌아 보게 된다.


내 근방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을 욕하는 사람이 많다. 그들은 그의 말투가 싫고 그의 얼굴이 싫다고 한다. 그를 미워하는 사람들이다. 이 사람들은 대한민국의 국민이고 나의 이웃들이다. 고인이 된 사람에게 욕하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아직도 한다. 그 분들은 부모님들이고 동생이고 형, 누나이다.


여기서 나의 고민은 시작된다. 함께하는 사람과 거리차를 확연히 느낀다. 하지만, 그들을 사랑한다.



하나 된 세상을 바라보는 것은 어렵다. 서거한 전 대통령을 두고 안좋은 말을 하는 사람이 밉다. 어떻게 그렇게 말을 할 수 있을까? 그래도 안타까움을 느끼고 명복을 빌어야 하지 않겠나? 그런데 이러한 믿음을 깨어버리는 그들이 매우 밉다. 미움은 내 마음에 있다. 주관적 감정이다. 그들을 사랑하기에 미움도 있다. 사랑이라는 끈을 꼭 잡고 말을 건네고자 한다. 괜찮을까?


내가 바라는 건 사랑의 유지이다. 바보 같은 믿음이 사랑을 지켜줄까? 믿음은 숭고하다. 하지만, 경제적이지 못하고 칼을 꽂는 아픔을 종종 참아야 한다. 그렇담, 미움의 사랑을 해볼까? 우리는 이 미움의 사랑을 자주한다. 싸우면서 정든다고 한다. 한바탕 싸우고 나면, 하늘을 보고 누우면서 웃는다. 얼굴은 욱신거리지만 서로를 이해했다고 생각한다. 미운 이들과 필요한 싸움을 할 수 있다고 믿는다.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가 우리네 모습을 드러내고 확인하는 좋은 기회이다. 내가 싸웠던 상대편의 두 눈을 좀더 깊숙히 볼 수 있는 때이고, 잠시 하늘을 올려다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하지만, 싸움도 어려울 수 있다. 서로간의 외면이다. 안보겠다면 잠깐은 속이 후련할지는 모르겠으나, 결국 싸움도 못하고 사랑도 못한다. 이러한 일은 없어야겠다.


두 갈래의 차이는 비온뒤 드러난 아스팔트의 노란 차선같이 뚜렷해 보인다. 얼마나 노무현 대통령을 싫어했는지, 좋아했는지 들어난다. 명확한 길 위에서는 속력을 낼 수가 있다. 균형을 잡고 나아갈 수 있다. 다만, 좌측으로 가야할지 우측으로 가야할지는 다음 사거리에서 결정할 일이다. 사랑하는 이와 진정한 멋진 싸움을 위해 균형을 잡자.


바보같이 미움에 빠져들어 현실세계로 빠져나오지 못하고 허우적대지 말자. 이번 비가 드러낸 노란 차선을 기준삼아 핸들을 꼭 잡고 나아가자. 그리고 다음 사거리를 기다리자. 이는 사랑 싸움안의 질주이다. 우린 같은 차를 탔고, 달린다.



sbp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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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주소유

    '불의와 타협하지 않아도, 반칙하지 않아도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제가 기억하는 노무현 대통령의 인상적인 말입니다.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 경기에서 반칙하지 않아야 한다'라는 말에는 누구나 쉽게 동의 할 것입니다. 그러나 노대통령의 이 말을 듣고 나서는 그를 좋아하는 사람과 싫어 하는 사람으로 양분됨을 보게 됩니다.

    저는 전자가 옳고 후자가 그르다거나 그 반대를 주장하고 싶지않습니다. 이것은 현상이고 지극히 자연스러운 사실입이기 때문입니다. 모두가 같은 입장에서 세상을 바라 볼 수가 없습니다. 즉 개개인은 모두가 구별되는 존재입니다. 날씨가 더워졌다고 좋아할 수도 불평할 수 도 있습니다. 그것은 사람마다 타고난 체질과 생활환경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비가 온 뒤 노란 차선이 더 뚜렸해졌다고 하셨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린 같은 차를 타고 달린다. 그렇습니다. 그러나 내 노란차선을 기준삼아 핸들을 꼭 잡고 가서 다음 사거리를 기다린다가 마음에 걸립니다. 사거리 가기전에 깜빡이 넣고 상대 차선에 달려 보는 것은 어떻습니까? 누가 옳고 그르다의 문제가 아니라고 했습니다. 한번 그들의 핸들을 잡아 보았으면 합니다. 자신의 처지를 잘 알고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상대의 입장을 아는 것입니다. 굳이 우선 순위를 매기자면 그렇습니다. 사실로 인해 미움을 만들지 말고 그 사실에 집중했으면 합니다.
    사실에서 미움으로 빠지는 것을 막으려면 우선적으로 상대의 처지를 제대로 아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 비가 한 바탕 싸운 후에 하늘을 볼 수 있는 기회라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그러나 상대의 차선에 들어가는 것이 싸움이 된다는 것이 걱정입니다. 저는 그 싸움이라는 단어가 미움의 사랑으로 이해했습니다. 그 미움의 사랑이 걱정입니다. 미움이 없는 상태의 사랑 그 자체였으면 합니다.

    서로의 차선이 다른다는 것이, 서로의 생각이 다른다는 사실이 그들을 미워할 이유가 될 수 없습니다. 나아가 사랑하기 때문에 미워하게 된다 ,다시 말해 사랑하지 않으면 미워할 이유도 없다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사랑은 그 자체로 존재하지 미움이 사랑의 사생아가 될 수는 없습니다. 미움이 관심이라면 그 미움은 미움이 아니라 사랑의 한 표현입니다. 마지막으로 지극히 경험적인 말이지만 미움은 구부러진 칼입니다. 왜 그런지 모르지만(정말 그 이유를 알고 싶내요) 미움의 칼은 상대를 향할수록 자신의 심장을 후벼파고 들어옵니다. 미움의 사랑으로 인해 사거리에 가기전에 차사고가 나지는 않을 까 근심이 생깁니다.

    비가 와서 서로의 차선이 뚜렷해졌고 자신의 노란 차선을 기준삼아 핸들을 꼭 잡고 달리면서 다음 사거리를 기다리겠다고 하셨습니다. 아주 좋습니다. 다만 아쉬운것이 있다면 먼저 상대 차선도 뚜렸해졌으니 상대 차선으로 넘어가서 한번 달리는 기회를 갖고 자신의 차선을 보았으면 합니다. 그리고 차선이 다르다고 미워할 이유도 없고 미워해서도 안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사랑싸움안의 질주가 아니라 그냥 사랑으로 같이 달리면서 다음 사거리를 기다리면 어떨까합니다.
    마지막으로 차보다는 자전거가 어떤가요. 속도가 덜 나니 사고위험도 적고 상대 얼굴과 주의 경관을 더 잘 볼 수 있습니다. 차선 변경도 깜빡이 없이 서로 눈짓과 말로 가능합니다. 결정적으로 자신의 심폐근육으로 움직이니 차의 성능과 자신을 동일시 하는 우를 범할 염려가 없습니다. 차를 타면 사지가 사라지고 오로지 얼굴과 사지를 대신한 차로 변하는 인간을 볼 떄가 종종 있습니다. 자전거의 속도는 사람의 몸 상태를 거의 비슷하게 반영해서
    좋습니다. 솔직합니다. 그래서 자전거를 좋아하고 노무현 대통령을 사랑합니다.

    2009/05/25 21:19 [ ADDR : EDIT/ DEL : REPLY ]
  2. 서로서로 다르다는 건, 충돌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다릅니다. 생김도 다르고, 생각도 다릅니다.
    그래서 서로간에 충돌할 수 밖에 없습니다.

    주소유님도 말한 현상을 저는 충돌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이 충돌은 자연스럽고 피할 수 없는 일입니다.

    저는 특별하게 자신을 아는 일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자신이 어떤 생각을 가졌다고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대화하기가 쉽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을 싫어하는 사람이 뚜렷한 소신을 가지고 이야기를 한다면, 생각을 나눌 수 있습니다. 그렇지 못하다면, 상대방의 입장을 알 길은 희미해집니다. 마찬가지로 내 자신이 어디에 있다고 솔직하게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 이후에나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겠지요.

    원론적인 이야기같아 재미가 좀 없지만, 좀 더 이야기를 해볼까요?
    상대방은 깊은 생각을 했고 소신도 있다고 스스로를 여길 때, 내가 그에게 어떻게 다가가야 할까요? 저는 내 생각을 전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생각의 전달은 상대방을 존중하는 일이고, 사랑하는 일입니다. 미움도 상대방에 대한 관심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가치가 생겨나고요. 하지만, 바보같은 미움이란, 스스로를 닫힌 상자안으로 몸을 숨기고 혼자서 상대방을 미워하는 일이겠지요. 캄캄한 상자안에는 상처받는 존재밖에 없습니다. 밖으로 나와서 말을 건네고, 싸우기도 해야합니다.

    싸우기 싫고 내가 그에게 상처를 준다는 자책감에서 나오지 못해, 상대방을 이해하는 입장에 있으려 한다면, 이는 상대방을 진정으로 존중하려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함께 일을 하고 어떻게 살아갈지를 정하는 때에, 잘못된 상대방 배려로 스스로에게 솔직해지지 못한다면, 상대방도 기분 좋지 않을 것입니다.

    미움과 싸움은 우리에게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피할 대상이 아니라 진정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들입니다.

    sbpyun.

    2009/05/26 14:06 [ ADDR : EDIT/ DEL : REPLY ]